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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S

문명은 궁전을 낳지만… 尽管文明创造出了宫殿……

없음

택배서비스는 식당의 식음공간을, 온라인쇼핑은 매장의 판매공간을,

인터넷뱅킹은 은행의 대기공간을, 

사이버게임은 마음껏 뛰고 구르는 운동장마저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아무리 우리 공간디자이너들이 ‘인간적’ 감성을 운운하며

물리적인 재래공간을 지키려 해 봐야,

이미 이 세상의 현대인들은 인공 공간 속에서 기거하고 있는 지 오래이다.

  새로운 획득은 무엇이든 또 다른 상실을 낳는다는 것은

오랜 역사가 말하고 있는 진리이다.

박인학│발행인                                             快递服务将餐厅的就餐空间、网络购物将卖场的销售空间、

朴仁鹤│出版人                                                                                       网上银行将银行的等候空间、

网络游戏将尽情奔跑和撒欢的运动场变成了不必要的存在。

无论我们这些空间设计师如何大谈“人类”感性,试图守护物理性的传统空间,

现世的现代人在人工空间里安居已久。

“有所得必有所失”是漫长的历史告诉我们的一条真理。


길어도 사흘 짧아야 이틀 차이인데 그 며칠이 그리도 지대한지, 2월이라 하면 항상 왠지 허전하고 또 뭔지 다급한 심정으로 산다. 더욱이 4년마다 오는 윤달 덕에 ‘29일’ 하루까지 더 얻어 별 차이도 없건만, 허둥지둥 보낸 1월의 정초와 설날연휴까지 지내고 나니 다가올 달들이 잔뜩 남았는데 벌써부터 몸과 맘이 녹작지근하다.


중병은 아니라도 배탈이 나든 감기라도 걸려 병원을 찾으면 의사들이 하는 하나같은 진단은, 그저 하늘의 미세먼지를 탓하는 게 아니면 결국은 보이지도 않는 스트레스를 운운하는 게 고작이다. 또 국민들 십중팔구가 사뭇 심각하게 여기는 지병이라면 그건 아마 건망증이고, 나이가 사십 줄 쯤 넘었다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 안고 사는 것 같다. 아예 중증이 되어 ‘잊었는지,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면 모를까, 세상 하직하는 날까지 이 병은 달고 살 수밖에 없는 만성의 불치병일 것만은 분명하다. 가진 것 중 그리 중하다 싶은 것은 딱히 없다 싶은데 하루 종일 ‘뭐라도 잊을까 또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며 산다. 눈만 뜨면, ‘오늘 무슨 약속이 있었는데…’, ‘아침에 뭘 먹으려 했는데…’, ‘식후에 먹어야 하는 약은 먹었든가…’, ‘꼭 가지고 나갈 게 있었는데…’, ‘차키는 어디에 두었지…’, ‘어젯밤 주차를 어디에 했었지…’, 그러다 ‘앗! 핸드폰 놓고 나왔네!’ 하며, 현관을 나선 지 불과 이삼 분 만에 허탈한 표정으로 때 이른 귀가를 해야 하는 게 도대체 일 년에 며칠이나 되는지 이젠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아침나절 한두 시간 사이가 이러니 온종일을 두고는 이건 도무지 온전한 정신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나마 제 몸뚱이라도 걸쳐 매고 두 발로 걸어 집에 찾아들어오는 것이 가히 신통방통할 따름이다.


둘러보면 온갖 것들이 널려 있고 개중에는 값비싼 것도 있겠지만, 당장 없어졌을 때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은 단연 핸드폰일 것이다. ‘필요불가결의 인공내장’이라고까지 불리며 24시간 동안 일순간도 빠지지 않고 우리의 오른손을 장악하거나 최소한 반경 1미터 안에 밀착되어 있는 게 바로 이 핸드폰이다. 보물상자이자 애물단지이기도 한 이 조그만 덩어리는 나도 다 알지 못 하는 기록과 추억, 더 나아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도 빼곡히 들어 있는 정말 대단한 요물이다. 벌써 20년이 지난 2000년에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으며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가 신용카드와 노트북, 그리고 핸드폰이라 했던 기억이 또렷하지만, 이 3종 세트의 기능을 하나에 담은 오늘날 핸드폰의 위상은 현대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인간의 분신과 같은 밀접한 존재로 등극하였다. 물론 그 활용도는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지만 정녕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단연 1순위라는 데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공중전화박스 앞에 길게 늘어서서 앞사람 뒤통수만 바라봐야 했던 것도 그리 오래된 전설 속 이야기는 아니다. 동전을 계속 넣어가며 시시덕거리는 긴 통화 때문에 싸움이 나던 적도 있었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사건까지 있던 기억도 생생하다. 하지만 핸드폰이 등장하며 거리의 공중전화박스는 바닥엔 낙엽이 뒹굴고 선반엔 종이컵이 버려진 황량한 전 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어느 날 갑자기 핸드폰이 사라진다면 어찌 될까?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심하게는 모든 인간관계, 업무처리, 거래행위, 행정운영 등은 일단 두절되어 결국은 와해되고 말지도 모른다. 아마 부모자식 아니 연인조차도 졸지에 이산가족이 되고 생이별을 하게 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떤 이들은 “자유!”라 외치며 그간의 강박과 구속에서의 탈출과 해방을 만끽하기도 할 것이다. 하기야 그놈의 핸드폰 없이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살았었으니까…

과학기술의 총아이자 문화문명의 이기인 핸드폰은 소통의 상시화, 정보의 공유화, 기술의 상용화를 이룩했는지는 몰라도, 상시화는 인간의 고유적 시간을 말살시켰고, 공유화는 인간의 독자적 사고를 획일화시켰으며, 상용화는 인간의 지속적 노력을 도태시켰다. 즉 점차 많은 것들을 누리다가 점점 모든 것들을 송두리째 빼앗겨 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스스로 자처한 오늘날의 처지이다.


물론 핸드폰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의 모든 첨단을 향한 발전들은 현대인 본연의 인간다움을 앗아가고 있다. 역대 신산업의 혁명적 발전이 과거에는 점차적 퇴행을 낳았다면 현대에는 순간적 멸살로 드러나고 있다. 어찌 보면 모든 나라의 전 인류가 겪고 있는 빈부격차, 세대갈등, 실업증가, 심신장애 등의 난제들 모두가 다 이 과도하고 급진적인 혁신 지향에 그 원인이 있다.

우리 인테리어디자인 산업의 위기도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의 혁명적 급변과 직결된다. 택배서비스는 식당의 식음공간을, 온라인쇼핑은 매장의 판매공간을, 인터넷뱅킹은 은행의 대기공간을, 사이버게임은 마음껏 뛰고 구르는 운동장마저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아무리 우리 공간디자이너들이 ‘인간적’ 감성을 운운하며 물리적인 재래공간을 지키려 해 봐야, 이미 이 세상의 현대인들은 인공 공간 속에서 기거하고 있는 지 오래이다. 새로운 획득은 무엇이든 또 다른 상실을 낳는다는 것은 오랜 역사가 말하고 있는 진리이다.


건망증 정도가 아니라 기억상실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흙 위에 지어지는 벽, 바닥, 천장만이 공간디자이너들의 영역이라 여기던 만고의 고정관념을 모두 버려야 할 시점이다. 12세에 입단하여 18차례의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의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 9단을 36살 나이에 은퇴시킨 것은 중국랭킹 1위인 커제 9단이 아닌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였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들이 인간세상을 송두리째 개조하고 있다. 자업자득이란 낯익은 고사성어가 우리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고 있다.


2020년 새해의 벽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는 5G이동통신 기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이 소개되었다. ‘CES 2020’이 내세운 ‘Global Stage for Innovation’이라는 ‘토픽’의 첫 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5G & IOT’ 즉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공공연한 화두였다. ‘CES 2020’의 소개 전문에는 혁신자, 선도자, 개척자, 개발자, 제조자, 공급자, 소비자라는 단어만 나왔지, 그 어디에도 ‘인간’이란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문명은 궁전을 낳았지만, 귀족과 왕을 낳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2년 2개월 2일 동안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산 체험을 기록한 명서 《월든(WALDEN; OR LIFE IN THE WOODS)》의 저자이자 사상가인 헨리 소로우(Henry Thoreau)가 남긴 말이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인상파화가 르누아르(Auguste Renoir)의 말을 믿어보자.


2月与其他月份的差异,长也不过三天,短则只有两天,但这两三天却显得那么了不起。不知为何,2月日子总是带着一种空虚和莫名焦急的心情。再加上每四年一次的闰月,多出了2月29日这一天,其实也并没有多大区别,匆匆忙忙度过1月的年初和春节连休,剩下的月份还有很多,身心却早早就感到疲惫无力。 


如果不是什么重病,仅仅是因为腹泻或感冒去医院就诊,医生给出的诊断往往千篇一律,不是埋怨天上的雾霾,就是找看不见的精神压力的麻烦。“你担心的事情似乎太多了!精神太敏感了,放宽心好好休息几天。”他们的理论就是问题不在肉体,本质的问题在于地球这个外部环境和内心的精神世界。“这个嘛,最近这世道哪有人不忧虑?”人们去医院并不是为了听到这样的解答,但听到这种话的患者往往一脸严肃,甚至还会一边说:“您怎么知道的?真是神医呀……”,边说还要边点头。另外,有一种病十有八九的人都会觉得很严重,那就是健忘症,一旦年过四十似乎都抱着“对老年痴呆”的担忧过活。要不干脆就严重点,连“是忘了,还是丢了”都无力分辨了,可以确定的是,这是一种慢性的不治之症,会一直跟着你到离开人世的那一天。 

说实在的,其实我们并不曾拥有什么特别珍贵的东西,却终日忧心忡忡,“我忘记什么了吗?还是丢了什么?”一睁眼就开始想,“今天有什么约会……”,“早餐本打算要吃什么来着……”,“饭后的药吃了没有……”,“有什么是必须要带出门的……”,“车钥匙在哪里……”,“昨晚车停在哪里了……”,紧接着“啊!忘拿手机了!”刚走出玄关两三分钟,就带着一脸虚脱的表情匆匆回家,一年当中有多少天这样的日子,如今已经数都数不清了。早上的一两个小时况且如此,一整天下来实在已经称不上是个精神正常的人了。即便如此,还能够拖着这幅身板,用自己的两条腿走回家,实在是太神奇了。 


环顾四周,会发现散落着各种各样的东西,其中也不乏昂贵的东西,但有一样东西如果现在立刻消失,会让人觉得眼前一片漆黑,那就是手机。它也被称为“必不可少的人工内脏”,24小时内一刻不离地握在我们的右手当中,或者至少处在半径1米内的地方。这个小东西既是个百宝箱,也是我们的心头肉,里面装满了连我自己都不知道的记录和回忆,甚至尚未到来的未来,真是一个非常了不起的妖物。距离2000年已经过去了20年,在新的千禧年到来之际,当时人们说21世纪的三样必需品分别是信用卡、笔记本电脑和手机,这句话还记忆犹新,如今这三件套的功能都整合到了手机当中,使得手机跃升成为现代生活绝对不可或缺的,如同人类分身般的,与人类关系密切的存在。当然手机的使用率是因人而异的,但无论男女老少,如果说手机是排名第一的,相信所有人都会点头表示赞同。


在公共电话亭前排成长队,只能盯着前面人的后脑勺看,这并不是什么遥远传说中的故事。因为一边不断投硬币,一边嘻嘻哈哈地煲电话粥而引发争吵,甚至造成人员伤亡的事件至今仍历历在目。但随着手机的出现,街头的电话亭就变成了上一个时代的遗物,只剩在地上翻滚的落叶和被丢弃在隔板上的纸杯。

如果哪天手机突然消失了会怎么样?我们来想象一下这令人无法想象的情况。严重的话,首先所有的人际关系、业务处理、交易行为、行政运营等将全部中断,最终可能会彻底崩塌。说不定父母子女,甚至连恋人也会突然变成离散家庭,活生生地被分开。但有的人则会大喊一声:“自由!”摆脱此前的强迫和束缚,尽情享受解脱和解放。这有什么,没有那该死的手机,我大可以吃好睡好日子照过……

手机是科学技术的宠儿,也是文化文明的利器,它也许帮人类实现了沟通的常态化、信息的共享化以及技术的商业化,但这样的常态扼杀了人们的固有时间,共享则统一了人们的独立思考,商业化淘汰了人们持续性的努力。换而言之,随着我们享受到更多的便利,我们也在逐渐失去所有的一切,今天的处境都是我们自己一手造成的。 


当然,这并不仅仅是手机的问题。所有迈向高精尖的发展都在侵蚀现代人原本的人性。如果说历次新产业革命性的发展,在过去造就了逐步的倒退,在如今就体现为瞬间的消亡。从某种角度看来,所有国家的全体人类目前面临的贫富差距、代沟、失业增加、身心障碍等难题,都是这种过度和激进的创新倾向造成的。

我们室内设计产业的危机,也与第四次产业革命时代新产业的革命性巨变有着直接联系。快递服务将餐厅的就餐空间、网络购物将卖场的销售空间、网上银行将银行的等候空间、网络游戏将尽情奔跑和撒欢的运动场变成了不必要的存在。无论我们这些空间设计师如何大谈“人类”感性,试图守护物理性的传统空间,现世的现代人在人工空间里安居已久。“有所得必有所失”是漫长的历史告诉我们的一条真理。


这似乎是一个不满足于健忘症,而是迫切要求彻底失忆的时代。是时候摒弃只有建造在泥土之上的墙壁、地面、天花板,才是空间设计师领域这一老掉牙的固定观念。让12岁入段、18次问鼎世界冠军、32次夺得韩国赛冠军、50次举起冠军奖杯的李世九段选择在36岁退役的,不是连续14个月、51次位居中国榜榜首的柯洁九段,而是由谷歌DeepMind开发的人工智能围棋程序AlphaGo。由人类制造出来的人工智能们,正在彻底改造人类世界。自作自受这个熟悉的四字成语,正尖锐地刺痛着我们的肺腑。 


2020年1月新年伊始,在美国拉斯维加斯举行的国际消费类电子产品展览会(CES 2020)的参展企业们,展出了基于5G移动通信的人工智能、大数据、云服务、物联网、机器人、自动驾驶、智能城市等。被誉为“Global Stage for Innovation,全球创新舞台”的CES 2020,提出的第一个主题就是“5G & IOT”,即“事物和事物通过网络进行对话”这一公开话题。在CES 2020的介绍全文中,我们可以找到创新者、领头者、开拓者、开发者、制造者、供应者、消费者这些词汇,而“人类”这样的字眼却无处可寻。

“尽管文明创造出了宫殿,但要创造出贵族和国王来却没那么容易。”这是独自在湖边建造小屋,生活了两年零两个月,并将这段体验撰写成著作《瓦尔登湖(WALDEN; OR LIFE IN THE WOODS)》的作者亨利·梭罗(Henry Thoreau)所说的话。

让我们试着去相信印象派画家雷诺阿(Auguste Renoir)所说的:“痛苦会过去,美会留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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