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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들이 좋아하는 색은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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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학 


정경(政經)의 문제들은 대국적 문제이지만,

   문화의 문제는 일개인들이 매일매일 부딪게 되는 

    눈앞의 사회현실이기 때문이다.

붉은 천에 흰색 붓글씨로 굵게 써진 

현수막이 내걸린 압구정 로데오를 상상해보라.

김일성광장에서 휘청거리는 호프집과 노래방의 

노란색 에어라이트 간판들을 상상해보라.

 


“누가 문화를 지배하는가”

1953년 7월 27일. 기억하는 사람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도 없었다.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7월 27일을‘한국전쟁 참전용사 휴전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지정하여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미국의 연중 국가기념일 19일 중에 단 두 번만이 조기게양을 하는 날인데, 그 중 하 나가‘대한민국 6.25의 휴전일’이란다. 그런데 우리의 나라, 이 대한민국의 달력 에는 아무 흔적도 없었다.


한국군의 전사자 149,005명, 부상자 710,783명, 실종자 132,256명, 남한 민간 인 사망자 373,599명, 부상자 229,625명, 행방불명자 303,212명, 참전 16개국 의 UN군 전사자 39,665명, 부상자 100,257명, 실종자 4100명, 포로 5782명, 그리고 북한군 전사자 294,000명, 부상자, 실종자 및 포로 120,000명, 북한 민 간인 사망자 406,000명, 부상자 1,594,000명, 행방불명자 680,000명, 중공군 전사자 35,600명, 부상자 208,400명, 실종자 및 포로 25,600명, 소련 전사자 315명, 부상자 500명을 낳은… 그 1,129일 동안의 전쟁.


휴전인가? 정전인가? 종전인가? 분명 휴전이다. 근자의 남북 상황을 보아 하니, 분명 정지(停止)도 종결(終決)의 양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정전협정이니 평화협정 이니, 아무리 떠들어 봐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 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태임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이 한반도이다. 물론 오늘의 선결과 제는 당연히 전쟁의 불식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또 다른 과업은 통일에 대한 대비이다.


국제 전문가들은 북한을 두고‘Cried wolf so many times - 양치기 소년 게 임을 너무 많이 해왔기에, 이제 게임은 재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정세 분석의 적중률이 매년 80%에 달해‘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 일컬어지는 조지 프리드먼(George Friedman)은 란 책의 후속작인 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의 한반도 문제를 놓고“통일은 10~20년 안에 될 것이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어 “미국은 다른 대안이 없으니 환영할 것이다. 일본은 반대하지 않겠지만 기뻐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태에서 반대할 이유를 찾기 어렵 다.”며,“ 통일된 한국에게는 만주 지역에서 큰 기회가 열릴 것이다.”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그 책의 부제는‘Where We’ve Been... and Where We’re Going’이었고, 한국어판 부제는‘역사상 가장 중요한 10년이 시작되었다’였다. 2011년, 2년 전 이야기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그‘시작’을 하였는가?


전쟁을 마친 지가 올해로서 딱 60년이 되었다. 어찌 보면 환갑 나이 먹도록 정전, 종전은 고사하고 휴전 수준도 아닌 끊임없는 티격태격만 하며 살아온 남북이었다. 그간 2000년과 2007년에 남북정상회담이 두 번 모두 평양에서 열렸지만, 그 정상 (頂上)들의 만남 결과도 그리 정상(正常)적으로 맺어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그 귀 착은 내적 외적 정상(情狀)을 어우르지 못해, 여전히 갑론을박만 해가며 좌충우돌 맞부딪고 있다.


문화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정치, 군사적인 통일은 하루아침에 도장 찍어 이룰 수 있을지 몰라도, 문화는 분단의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만약 그리 멀 지 않은 시대에 남북 간의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이에 대한 정치, 경제, 군사 등의 사안들도 부각되겠지만 문화적 혼란은 더 큰 사태로 부상할 것이다. 정경(政經)의 문제들은 대국적 문제이지만, 문화의 문제는 일개인들이 매일매일 부딪게 되는 눈 앞의 사회현실이기 때문이다.

붉은 천에 흰색 붓글씨로 굵게 써진 현수막이 내걸린 압구정 로데오를 상상해보라. 김일성광장에서 휘청거리는 호프집과 노래방의 노란색 에어라이트 간판들을 상상 해보라.


“제가 디자인을 하는데 주제가‘통일’이래요. 초등학교 5학년인데, 선생님이 컴퓨 터로도 많이 찾아보라고 하셨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의자 디자인, 방 디자 인, 차 디자인 같은 것 말구요~! 아무튼 자료 좀 3개 이상 찾아주세요.”[NAVER 지식인iN]에 뜬 [Q&A]이고, 그 답은 이러했다. “한국 지도 그려놓고요. 남북 약 간 사이 띄어 놓으시고, 거기에 폭탄 맞은 듯한 모습 그려주고요. 또 끝에서부터 바 늘로 꿰매는 모습 그려줍니다. 그리고 문구는‘더욱 더 벌어지기 전에 이제는 통일 해야 합니다.’이런 식으로요^^”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을 대비하고 있는 디자인계 의 수준을 대변하는 내용이었고, 그 외는 전무(全無)!


‘혈육의 이산가족’문제도 화급하지만,‘ 감성의 이산민족’문제도 시급하다. 1998 년부터 추진된‘금강산관광사업’이 시작될 무렵, 미국의 유수한 디자인회사 대표를 만난 적이 있었다. 입이 딱 벌어져 할 말이 없었다.“ 우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북한 에서의 디자인사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 장 대중적인 시장으로는‘SPA’즉 공중목욕탕 프로젝트입니다. 북한같이 한랭한 지역에서는…”또 홍콩에 있던 세계적 디자인 자재제조사가 아시아총판을 한국으로 옮기겠다는 말을 들었다. 우쭐했다. 그러나 곧 어안이 벙벙해졌다. “솔직히 말해, 현재의 한국시장 가치를 보고 옮기려는 게 아닙니다. 그리 멀지 않아 닥치게 될, 북 한시장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선점하겠다는 게지요. 일시에 펼쳐질 2천5백만을 위 한…”긴 한숨만 나왔다. 우리가 아닌 그들은, 이미 북조선 인민들의 오감을 읽어오 고 있었다.


서울에서 휴전선까지의 거리는 불과 45㎞이다. 북한을 지척에 둔 우리는“저게‘통 일 대한민국’을 위한 깃발이냐?”고 누가 물을까 겁나는‘한반도기’나 휘젓고 있는 데, 세계 디자인계가 우리 한반도의 통일을 보는 눈매는 전혀 달랐다.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식견은 평양랭면, 함흥랭면과‘반갑습니다’노래가 고작이고, 대한민국 디자이너들의 안목은‘북한 빨갱이들이 좋아하는 색은 빨강!’정도가 기 껏이다.

남북관계 때문에, 한국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코 리아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코리아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될 날은 분명히 올 것이다.

“잘 들어라! 00학번 이후의 너희들아! 네 일거리는 바로 저 북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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