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NTERIORS

철가방도 우리의 적이다!

adult intimate sex stories blog go sex stories of preteen girls
free printable coupons go free printable coupons

 일 년 동안 먹는 짜장면 중 중국음식점에 가서  먹는 횟수와 배달시켜 먹는 횟수를  기억해 봐라!  아마, 1:10? “뭔 상관이냐고?” 

 저 중국집에서 홀은 사라지고 주방만 남는다면, 우리 인테리어디자이너들이 할 수 있는 일거리는 점점 사그라질 것이다.

 ‘짜장면 쫓아가서 먹기’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지경이다. 탕수육 하나라도 시킬 형편이 되거들랑, “룸 있어요?” 한 마디도 꼭 곁들이자!

 

발행인│박인학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더 유명하지만,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 수는 그의 전공에 걸맞게 2009년부터 매년 연말마다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 을 내며, 소비 트렌드에 대한 전년도의 회고와 다음해의 전망을 하나의 키워드 를 내세워 제시하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2014년이다.”라는 문구가 지난해 11월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4> 서문의 첫 구절이었는데, 솔직히 말 하자면 그 어느 해에도 적용될 수 있는 너무 상투적인 글귀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2014년의 궤적은 ‘우려’ 정도의 단어로는 태부족한 ‘우 환’, 아니 내우외환의 소용돌이 속이었다. 며칠 안 가 또 상투적인 쌈박질을 시 작했지만, 그나마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명분으로 돌발된 남북대화 ‘깜짝 해프 닝’ 정도가 ‘기대’라는 단어에 부응하는 뉴스였던 것 같다.

김난도 교수는 “가벼움의 철학이 지배하는 사회, 정신적 힐링에 지친 사람들은 몸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서로에게 강력한 돌직구를 날린다. 마흔이 되어도 피 터팬으로 남아 있는 어른아이들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빅브라더보다 더 무 서운 감시자들인 스몰브라더스는 관음의 시대를 연다. 날로 진화하는 소비자들 에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틈새의 틈새를 공략하고 서로 손을 잡는 패치위크 전략을 구사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판이 펼쳐지고 기존의 것들 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내려진다. 모든 것이 짜인 시대, 사람들은 설혹 연출된 것이라 할지라도 뜻밖의 행운을 반긴다.”라며 ‘거대 담론이 사라진 스웨그한 사 회’가 될 것이라고 ‘2014년의 코리아’를 내다보았었다.
스웨그한 코리아에 대한 그의 메시지는 이렇게 이어졌다. “스웨그 신드롬이 온 다. 경박한 말과 행동이 넘쳐나고, 말장난과 희화화가 만연하며, 디스전과 섹스 코미디가 인기를 얻는, 작금의 우리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로 스웨그만 한 것이 없다. 가벼움,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와 치기까지 겸비한 스웨그는 SNS 를 통한 자유분방한 소통이 넘치는 시대에, 때로 참기 어렵지만 받아들일 수밖 에 없는 사회의 한 흐름이다. 문제는 일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던 스웨그한 현 상들이 어느덧 한국 사회의 대세로 스멀스멀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스웨그 문화는 진지함이나 엄숙함, 근엄함과는 담을 쌓고 무거운 주제일수록 우스꽝스 럽게 희화화시켜 가볍게 날려버린다. 절대권력, 거대담론, 심각한 사회적인 이 슈도 한낱 힙합의 노랫말로 전락해버린다.”

정말, 그러고 보니 너무 많은 ‘절대와 거대’들이 침몰한 한해였다. 본래 ‘스웨그 (swag)’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온 말이었다는데, 요즘은 주로 ‘힙합 뮤지션이 잘난 척을 하거나 으스댈 때’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단다. 하지만 ‘스웨그(swag)’의 말뜻이 ‘장물’이라 그랬는지, 얻은 사람은 하나 없고 잃은 사람만 잔뜩 남은 한해였다. 그럼, 쉽게 말해서 ‘제멋대로 마구잡이’로 노 는 ‘개판’이란 뜻인가?

우리는 ‘디자인’을 우리말로 표현하며, 주로 ‘계획(計劃)’ 또는 ‘설계(設計)’라 일 컫는다. 그런데 이 두 단어를 보아하니, 공히 들어있는 자(字)가 바로 ‘계(計)’이 다. 계획의 ‘획(劃)’은 단지 ‘긋는다’는 뜻이고, 설계의 ‘설(設)’은 다만 ‘세운다’ 는 뜻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세다, 셈하다, 헤아리다, 꾀하다’의 뜻을 가진 ‘계 (計)’인 셈이다. 즉 대충대충 감(感)으로만 때려잡지 말고, 구석구석 찾아 차근 차근 보고 조목조목 따진 후에 옳은 선을 긋기 시작해야 바른 소산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디자인이란 의미이다. 주먹구구 어림짐작을 잘해야 고수인 양 행세 하던 시대는, 이제 아니다. 달인이랍시고 눈대중으로 때려잡기에는, 이 세상이 넓고 깊어졌다.

세상의 History는 결국 Story이다. 먼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낱낱이 샅샅 이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디자인을 ‘Proof of History, Screen of Society, Expression of Human’이라고 정의한다. 즉 ‘역사의 인증, 사회의 영 상, 인간의 표정’을 알고 나서 디자인을 행해야 하기에, 역사와 사회와 인간에 대한 디자이너로서의 조사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 디자이너들이 만나 는 시간과 대하고 인간과 처하는 공간에 대한 매우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통찰과 연구가 선결되어야만 한다. 쉽게 말해 먼저 계산 좀 해보고 팔자는 게다. 이기 만이 아닌 이타를 위해서도, 제발 그놈의 감각타령 좀 그만 하고 우리 디자이너 들도 찬찬 꼼꼼히 이 세상을 읽으며 디자인을 펼쳐가자.

우리나라 신문들의 사회면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들을 생각나는 대로 열거 해본다. 저출산, 친환경, 독거, 복지, 자연재해, 스마트폰, 집값상승, 홈쇼핑, SNS 등등…. 하도 들어 이미 무감각해진 용어들일 게다. 그러나 우리와는 무관 해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우리 디자인 분야에 미쳐지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저출산, 인구가 줄면 고객도 사용자도 줄어들 것이다. 친환경, 원자재 규제가 강화될 것이다. 독거, LDK(Living Room~Dining Room~Kitchen) 거실 주 방 부엌이 없는 침실 위주의 주거공간이 대세일 것이다. 자연재해, 장식재보다 구조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다. 스마트폰, 가상공간에서의 감성적 자족을 꿈꿀 것이다. 집값상승, 작은 집만 양산될 것이다. 홈쇼핑, 백화점은 고사하고 대형마트조차도 사라질 것이다. SNS, 이동보다 정주생활이 늘어날 것이다.
철가방도 우리의 적이다! 일 년 동안 먹는 짜장면 중 중국음식점에 가서 먹는 횟수와 배달시켜 먹는 횟수를 기억해 봐라! 아마, 1:10? “뭔 상관이냐고?” 저 중국집에서 홀은 사라지고 주방만 남는다면, 우리 인테리어디자이너들이 할 수 있는 일거리는 점점 사그라질 것이다. ‘짜장면 쫓아가서 먹기’ 캠페인이라도 벌 여야 할 지경이다. 탕수육 하나라도 시킬 형편이 되거들랑, “룸 있어요?” 한 마 디도 꼭 곁들이자!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 민족!” 그 광고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죽느니 사느니” 하지만, 내년에 우리나라 국민 1인당국민소득(GNI)이 올해의 2만8831달러에서 4.2% 증가한 3만88달러에 이르러,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 구 5000만 명을 동시에 갖춘 국가를 의미하는 ‘30―50클럽’에 들게 된단다. 좌 우지간 명실상부한 정치경제강국이자 G7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 아, 일본, 6개국과 한 반열에 들어선다는 낭보이다. 또 보다시피 알다시피, 모 두가 내로라하는 디자인강국이다. 사면초가의 땅에서 풍전등화의 역경만 겪으 며 살아온 대한민국이지만, 여하튼 대단한 코리아이다!

한국 기독교의 산 증인이자 큰 스승이신 방지일 목사님이 소천하셨다. ‘영원한 현역’이란 별명처럼 103세까지 말씀을 증거하셨던 그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녹 스는 게 두렵지, 닳아 없어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말씀이 기억난다.

달리자! 대한민국 디자이너여! 우리는 배달(配達)이 아닌 배달(倍達), 고군분투 하며 ‘몇 곱절을 더 이루어낸’ 역전의 용사들이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단다. 솟구치자! 넓고 멀리 보면서…



■ 기사 더보기

MY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