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NTERIORS

최정화, 총천연색 national colour, multiple flower show

my husband almost cheated on me go My wife cheated on me
free coupon sites walgreens photo book coupon code discount card for prescription drugs
rite aid coupon code go prescription discount coupons
ciprofloxacin 500mg ciprofloxacin 500mg antibiotics ciprofloxacin hydrochloride dosage
side effects from ciprofloxacin 500 mg uses for ciprofloxacin dosage ciprofloxacin

서울역. 많은 사람이 모이고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 평소라면 한적하게 넓은 광 장에 사람들이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는 곳인데, 오늘 이곳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거대한 높이의 홍녹의 기둥. 녹색과 적색의 조화가 이루어진 기둥은 잔잔한 조명과 시원한 바람에 높이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광주리. 바 구니. 소쿠리.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는 플라스틱 소재의 그것이었다. 돌잔치의 설 탕 과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것을 뒤로 한 채, 서울역 구 역사에 들어갔다. 비닐 재질의 가방이 탑처럼 높이 서 있었다.
고개를 돌린 입구의 위쪽에는, 온몸을 번쩍이며 보라색 돼지가 날갯짓을 하고 있 었다. 걸음을 옮겨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갔다. 폐허. 이보다 이 상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넓게 널브러진 - 감히 이런 표현을 써본다 - 잔해 위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거대한 조명.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것은 마치 현 재의 우리나라 같다. 다시 발을 옮겨 비닐탑으로 나오니 한결같은 모습의 그가 있 었다. 투박하지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안경, 한국의 히피라고나 할 수 있는 복식, 기능성을 강조하여 여기저기 맨살이 보이는 걷기용 신발, 그리고 항상 같은 모습을 고수하는 삭발, 이 작품들의 창조자이자 디렉터, 예술인, 디자 이너 최정화.
2층의 한 교실 같은 공간에 장식된 반짝이를 머리에 두고 작가와의 인터뷰는 시 작되었다.
“왜 이런 걸 시작하셨어요?”
첫 질문부터 나름 공격적으로 시작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 내공.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대답이 이어졌다.
“저는 이론가가 아니어서 말은 잘 못하지만, 여기에 보면 많은 설명이 있지 않나 요?” - 실제로 전시장에는 많은 설명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것들, 최정화의 작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글쎄요. 뭐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일본, 인도, 난지도, 모란시장.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 동네 곳곳에 있는 골 목들. 몇 시에 어느 골목에는 토큰이 떨어져 있고, 이쪽 코너를 돌면 회수권이 있 고. 산책을 좋아한다며 골목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골목은 생명을 담고 있다. 이 야기를 하고 있다. 깨진 벽의 콘크리트에서 흐르는 한숨, 길바닥에 구르는 병뚜껑 의 노랫소리, 담장 위의 유리조각이 뽐내는 자기자랑. 하나하나 모든 것들이 담은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대화한다. 와글와글 빠글빠글. 고향은 골목이었던 것이 었다. 그것이 이 시대의 자연인, 최정화였다.
일본을 처음 간 것은 85년도라고 했다. 여행자유화도 되기 전의 시기에 갔기에 많은 고생을 하였다. 전통도 있고 유행도 있고 시장도 있던 일본의 문화. 그곳에 서 본 패션샵, 이세이, 요지, 꼼데. 놀라움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되었던 시점이 다. 몇 년 뒤의 인도는 더 큰 놀라움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민속학, 원시미술,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연구와 시각자료의 공부가 시작되 었다. 최정화 식의 색채감과 조형감의 시발점이었다.
출발은 없었다. 딱 ‘이거다’라는 명확한 무언가는 없지만, 여태까지 쌓아온 것으로 여태까지 달려왔고, 아직까지도 ‘이거다’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디자이너 최정화 의 마라톤이었다.
스스로를 모범생, 노력파라고 하였다. 괴짜, 기행을 즐기는, 독특한 사람이라는 평 에 대해 정말 수정에 수정을 하고 싶은 느낌이다. 아마도 너무나 적은 횟수의 노 출이 가져온 작은 오해이지 않을까.
모든 것을 하려한 적은 없다. 내 안의 하나만을 잡아 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 람들은 왜 모든 것을 하고 싶어 하냐고 묻는다. 그저 한 가지의 여러 모습이었고 똑같은 것을 다르게 불렀을 뿐이다. 인테리어나, 그래픽디자인, 공간연출이, 다 똑 같은 하나지만 다르게 불린다는 것이다.
색. 최정화 식의 색채감은 독특하다. 쉽게 쓰이지 않는 색감의 사용으로 사람들의 물음표를 끄집어낸다. 혼났다.
“사실 그게 잘못된 생각이에요. 예전에는 모두 쉽게 쓰고 다 알고 있던 색이에요.” “선생님의 작품을 본다면, 고건축의 단청이나 탱화가 떠오릅니다. 덕분에 저도 고 건축에 빠져들었거든요.”
“그게 원류입니다. 미술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친구는 서 양 미술사에 기본을 둔 게 아니라, 동양 정신에 기본을 뒀다고. 공간을 지어도 ‘여 기’ 건축이고.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면, 민화죠, 민화. 그래서 제 참고서가 민화고 오방색이고 탱화고, 나아가 티벳의 불교미술, 만다라, 몽고, 인도, 탄드라. 그런데 재미있는 게 있어요.”
당연히 그 재미있다는 것에 더 재미가 느껴진다.
“브라질, 멕시코에 가면 색이 똑같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그렇고 다른 이들도 그렇고 새로운 원시 미술이라고 하죠.”
신 원시주의의 시작이다.
틀린 것은 없다, 다른 것이 있을 뿐이다.
자연의 색을 찾고, 민화와 같이 민속과 무속의 색이다.
슬프고 황당하고 웃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 창원에 공간을 작업했었는데 여전히 다채로움을 뽐내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철거 명령이 내려왔다. 행정의 문 제도, 민원의 문제도,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기독교도였던 창원 시장의 한 마디,
“저거 무당집이잖아. 철거해!”
무당집이고 교회고 절이고. 공간에 그렇게 명확한 선이 있었던 것인가? 요즘 무 당집들은 굉장히 깨끗하다. 공간의 용도와 의미라는 것은 자신의 관념 속에 있을 뿐이다. 자연과 천연의 색이 무당집이 되고 무속과 민속이 되어 버리는 뿌리 없음 이 잘못된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스스로의 모든 것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생각일 뿐이지 자신이 정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플라스틱 소쿠리. 애착과 집착의 산물이다. 플라스틱, 삶에 대한 애착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에서 따듯한 마음, 눈길, 보살핌 없이 항상 천덕꾸러기, 싸구려 취급을 받는 게 아쉬울 뿐이라. 그런 소쿠리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즐겁고 궁금하다. 이번 전시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자 걱정은, 사람들이 다들 좋다 좋다만 하는 점이 아쉽다고 한다. 90년대부터 사용한 플라스틱. 본인에게는 눈에 들어온 것이고, 애착을 가지고 한 작업이지만, ‘쟤 또 왜 저런 걸 하나?’ 하는 과도기는 피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플라스틱 소쿠 리가 쌓여 있는 것만 봐도, ‘아 최정화!’ 라는 타이틀이 생겼지만 말이다. 플라스틱 과 콘크리트는 다를 게 없다. 둘 다 인공의 산물이지만, 그 시작은 모두 자연이다. 석유, 고무나무와 돌, 모래, 석회.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필수 재료가 되었다. 그런 만큼 이것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달리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 니 애정도 가고, 플라스틱 병뚜껑이 ‘꽃길’을 만들었다.
‘왜 하필 쓰레기로 전시해?’ 많은 사람들의 평가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믿거나 말거나 전시회 등. 파운데이션 케이스로 만든 화환이 있었다. 무려 3단짜리.
“어머 저게 돈이 얼마야.”
많은 여자들의 탄식에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교육의 부재.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 을 알면 다른 생각이 되었을 것이다. 쓰레기. 모아 만들어 놓고 보니, ‘자세히 보아 야 아름답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네가 그렇다.’ 교보문고가 생각난다. ‘꽃의 만다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그걸 와서 보는 이들의 생각이 재미있 다. ‘어떤 게 내꺼지?’ 숨은그림찾기도 이런 숨은그림찾기가 없다.
실제로 난지도에서 가서 얻은 것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공원이지만 예 전 매립장일 때 말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서민의 삶이란 원하는 것을 바로 바 로 얻을 만큼의 상황은 되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묵히기, 삭히기’라는 생각에 도 달했다. 삐까뻔쩍한 새것은 빛이 바래면 중고가 되지만 그 중고가 오랜 시간을 묵 어서 삭으면 앤티크가 된다. 된장, 고추장, 김치. 겉절이에서 시작된 김치가 묵은 지가 되는 그 시간. 요즘에는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의 발효 문화의 축복을 맛보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맛있으면 예술이다. 맛의 폭도 중요하고 문화를 즐기 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멋과 통하는 것이고, ‘Old & New’가 되는 것이다.
재료 하나에서도 배울 것이 참 많다. 오래된 재료, 옛것에서 배우는 새로운 것. 어 제는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며, 내일은 어제였고. 그러한 순환이 생기고 흐 르는 것이다. 모든 것은 돌고 돌리고 하나로 흐르고 원류로 돌아오고. 모든 것은 통한다. 반짝이며 아름답게. 애정이고 관심인 것이다.
닦고, 씻고, 말리고. 쓰레기 하나에도 애정을 쏟으면 이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데 하물며 다른 재료들이라면. 쓰레기라는 것은 관념의 문제일 뿐이고 쓰레기는 없다. 그저 용도가 폐기된 물건만 있을 뿐이다. 예전, 한국이 이렇게까지 외국에 알려지기 전에는, 우리의 비빔밥을 본 외국인들이 음식물 쓰레기라고 하였다. 하 지만 문화와 건강, 그 생각이 담기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최고의 건강식으로 대접 받는다. 하이브리드, 짬뽕, 통섭. 의미를 담는 것이다.
그에게는 핸드폰이 없다.
‘물이 넘치는 것은 홍수다. 홍수가 나면 거꾸로 맑은 물이 필요하다.’
문명의 과잉, 정보의 과잉.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것 이 없다”고 했다. 맑은 샘물이 이 세상에는 필요하다. 작가의 역할, 인간의 역할은 그런 맑은 물을 찾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에 직선은 없다. 세상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곡선이 모이는 것은 원이 며 직선은 관념 속에서만 존재한다. 병뚜껑. 이것이야 말로 원이다. 그렇게 ‘꽃의 만다라’는 크고 작은 원들이 합창하고 있는 것이다. 외설. 최정화 식의 작품은, ‘야 함’이 담겨 있다.
“있죠. 당연히 외설적인 게 중요하고 많죠.”
그런 것을 드러내지 않고 은은하게 표현하는 그 모습이 참 즐거운 요소이다. 때로는 굉장히 강렬하게, 때로는 굉장히 은밀하게. 전시장에 설치된 그림자극 같 은 조명이 있다. ‘Happy Birthday’를 목 놓아 부르고 있는 그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취재·박희제 l 자료제공·문화역서울284 www.seoul284.org

 

 

 

 

 

 

 

 

 

 

 

 

 

 



■ 기사 더보기

MY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