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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IA 아시아실내디자인학회연맹 국제학생 워크숍의 의미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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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IA 아시아실내디자인학회연맹

국제학생 워크숍의 의미를 생각하며


심은주┃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교수


우리는 공간디자인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비트루비우스(Vitruvius) 와 브루넬레스키(Brunelleschi)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고, 유명한 서양디자이너들의 사고와 공간미학 따라잡기를 수없이 연습한다. 그러 나 디자인은 본디 사회적 산물이기에 글로벌 보편성과 로컬 특수성이 모두 반영 되어야 가치를 발하게 된다. 짧은 시간 비약적 발전을 한 우리 디자인계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탈역사성에서 기인된 특수성의 결여 즉,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 부족이 아닐까 싶다. 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빠르게 서구화된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동의 과제를 함께 고 민하고자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무더운 여름날 북촌에 모였다.‘ 컬쳐코드 북촌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개최된‘2013년 아시아실내디자 인학회연맹(AIDIA) 국제학생 워크숍’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자 프로젝트 사이 트 조사를 위한 답사가 진행되었다.


AIDIA(Asia Interior Design Institute Association)는 동아시아 실내 디자인학 발전을 목표로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실내디자인학회가 연합하여 2000년 서울에서 결성된 연맹으로 현재 태국, 말레시아, 그리고 필리핀까지 총 6개국의 회원을 가지고 있어서 동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포함하는 학 술단체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국제학술지 발행, 학술대회 개 최, 디자이너 어워드, 국제학생워크숍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아시아 실내 디자인의 허브이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온 AIDIA는 학술교류 이외에도 실내 디자이너들의 전문성 강화와 권익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제도적 장치 등을 통해 아시아 실내디자인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로 6번째 진행된 국제학생 워크숍은 한국실내디자인학회와 건국대학교 건 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의 공동주최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 지 개최되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아시아 디자인을 책임질 젊은이들이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 AIDIA의 회원국들 간의 활발한 교류는 이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지고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 지고 있다. 필자와 같은 386세대가 대학교 다니던 그 시절, 일본디자이너 이외 의 아시아 디자인은 생각하기 어려웠으며 외국의 디자인 전공학생들과의 교류 방법은 유학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동시대 아시아 젊은이 들이 각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공간의 디자인을 논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워크 숍이 끝나도 다양한 SNS 매체들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는 점은 의 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9일 現AIDIA 김홍기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초대 AIDIA 회장이자 한국공간디자인총연합회의 오인욱회장, 중국실내디자인학회(CIID) 의 부회장인 칭화대학교 수단교수, 태국실내디자인학회(TIDA)의 몬팁 린 부회 장 등의 축사에 이어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대표의 특강도 진행되었다. 둘째 날 에는 전체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북촌답사가, 다음 이틀 동안에는 워크숍의 하이 라이트인 프로젝트 작업과 프리젠테이션의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 날인 8월 2 일에는 공간사옥, 경동교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리움미술관 그리고 ECC 등 으로 구성된 서울디자인투어가 이뤄졌다. 한국, 태국, 중국 각지에서 모인 100 여명의 학생들과 중국의 칭화대학교(Tsignhua University), 하얼빈공과대 학교(Harbin Institute of Technology), 상하이미술대학(Shanghai Academy of Fine Arts), 동북사범대학교(Northeast Normal University), 태국의 킹몽쿡대학(King Monkut’s Institute of Technology), 실파콘대학 교(Silpakon University) 교수들 그리고 한국의 교수, 디자이너 등 16명의 지 도교수들이 워크숍에 참여하였다. 두 명의 지도교수, 한 명의 건축전문대학원 생 조교, 그리고 12명 내외의 학생들이 하나의 스튜디오를 이뤄 북촌 한옥마을 의 한 곳을 정해 새로운 용도와 형태를 부여하는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는데 놀라운 집중력과 열정으로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대안들을 도출해냈다.


워크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촌한옥 마을을 사이트로 선정한 것에 대한 우려 도 있었다. 한옥마을의 특성상 내부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구조나 재생 방법 등에서 유사한 다른 삼청동의 사례들을 근거로 공간을 계획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양식의 켜들이 중첩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물론 한옥이란 목구조로 구성되어 기와, 볏짚, 흙 등 자 연재료로 마감한 우리나라의 전통양식이라는 사전적 지식은 있지만 마치 뒤샹 (Duchamp)이 일상성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비일상성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한 때 일상의 터전이었던 한옥은 이제 노스텔지아 또는 비일상성을 갈망 하는 이들의 타자적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 현재의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 리 학생들도 관광객처럼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이 낯선 공간을 어떻게 하루반 동안 처음 본 외국인들과 함께 풀어낼까 하는 염려와 달 리 거침없이 작업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어느 정도 영어가 되는 학생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누구의 모국어도 아닌 제3의 언어인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은 극복하기 쉽지 않은 장애였고 몇몇 학생 들은 스스로를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케치, 모델링 등의 디자인 언어와 이도저도 안되면 표정과 몸짓까지 동원하여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2004년 상하이학생워크숍 때 지도교수로 참여한 적이 있었던 필자는 한국학생들과 특 히 중국학생들의 발전된 국제적 감각과 디자인 마인드에 한 번 놀랐고 태국 학 생들의 놀라운 스케치 능력에 또 한 번 감탄하였다. 컴퓨터로 모든 디자인 커뮤 니케이션을 의존하는 학생들에게 익숙해져 있던 내게 익숙한 손놀림으로 멋진 투시도들을 쓱쓱 그려내는 어린 학생들은 오랫동안 잊어왔던 아날로그적 디자 인 감수성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그동안 나름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 리 디자인교육의 전략적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폐막식 직전에 진행되었던 스튜디오별 프리젠테이션 시간은 하나의 작은 축제 와 같았다. 한옥의 마당을 선큰(sunken) 형식으로 구성하여 지하공간과 연결 시킨 프로젝트, 한지 등과 같은 재료를 가지고 빛의 농담을 공간에 적용한 프로 젝트 등 공간적 대안을 제시한 스튜디오들이 있는가 하면 기와 또는 전통문양과 같은 세부요소를 가지고 그 구조와 형태를 재해석하여 공간에 접목시킨 스튜디 오들도 있었다. 하나의 문제에 옳고 그른 답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불확 정적인 상황을 견뎌가며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디자인 작업의 과정이 자 매력이듯 북촌의 새로운 모습들이 하나씩 공개되었다. 물론 단기간의 작업과 정이라 개념 형성과정이나 완성도 등 부족한 부분도 있었으나 지치거나 주눅 들 지 않고, 다른 이들의 작업도 환호해주면서 스스로의 작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빛나는 얼굴들을 통해 달라진 아시아와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워크숍의 진정한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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