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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 Only1 [2012년 11월호 NO.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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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스타일!   









박 인 학


60평의 집을 평당 200만 원씩 들여 고쳤다면 총액은 1억2,000만 원이다.

그 집에서 10년을 산다 치면 1년에 1,200만원 어치,

1달에 100만원 어치의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다.

 


 

 

푸른 마라토너는 점점 더 나와 가까워졌다. 드디어 나는 그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런 표정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꼈다. 여태껏 그렇게 정직하게 고통스러 운 얼굴을, 그렇게 정직하게 고독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가슴이 뭉클하더니 심하 게 두근거렸다. 그는 이십 등, 삼십 등을 초월해서 위대해 보였다. 지금 모든 환호 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 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 (중략) 나는 용감하게 인도에서 차도로 뛰어내리며 그를 향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환성 을 질렀다. (중략) 내 고독한 환호에 딴 사람들도 합세를 해 주었다. 푸른 마라토너 뒤에도 또 그 뒤에도 주자는 잇따랐다. 꼴찌 주자까지를 그렇게 열렬하게 성원하고 나니 손바닥이 붉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 장소에서 환호하고픈 오랜 갈망을 마음껏 풀 수 있었던 내 몸은 날듯이 가벼웠다.

박완서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의 일부이다. 선생님은 작년에 돌아가셨다. 이제는 아무도‘꼴찌’를 바라보지 않는다. 1977년에 출간된 책에만 담겨있다.

미국의 렌터카시장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던 헤르츠(Hertz)가 거의 독점 하다시피 했다. 그 당시 에이비스(Avis)는 말이 좋아 2등이었지, 헤르츠와는 비교 할 수도 없는 조그만 회사였다. 에이비스는 이런 광고 카피를 내놓았다.“ We Are Number Two! So We Try Harder! -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합니다!”그 결과 에이비스는 2개월 만에 적자를 넘어 흑자를 기록하게 되었고, 이 ‘No.2 마케팅’으로 그 한해에만 매출을 51%나 신장시키는 등 승승장구 했으며, 지금은 자산규모가 69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 었다. 그러나 에이비스 이후의‘2등’이라는 카피는 아무도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2등’조차도‘1등’으로 해야 효과가 있나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2등’의 기적은 1963년도에 있었던 신화이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국회의원 노회찬과 소설가 공지영의 공저(共著) 제 목인데, 그 명사 두 분도‘취중 연기’개그맨 박성광의‘1등’짜리‘대박’명대사를 슬쩍한 것이다. 2012년 지금, 꼴찌에게 갈채를 보내는 사람도, 2등의 열과 성을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다.“ So Good! 너무 좋네요!”만 대접받지,“ Not Bad… 뭐 괜찮은 것 같네요….”는 항상 푸대접 신세다.

아빠는 학교 시절 1등만…, 엄마는 처녀 적 허리가 22인치…, 형은 자기반에서 쌈 짱 …, 여동생은 친구 중에서 최고 얼짱…, 이란다. 나만 쭉정이다. ‘쭉정이는 불 놓고, 알맹이는 거둬들인다’는 옛말도 있으니, 난 이제 쏘시개감이다. 스스로는 중 상위권이라 자위하나 담임선생님께는 중하위권이라 낙인찍힌 난 어찌 살아야 하 나? 성적표에 적힌‘수우미양가’는 원래‘빼어날秀-수재’,‘ 뛰어날優-우수’,‘ 아 름다울美-찬미’, ‘훌륭할良-양호’, ‘허락할可-가능’라 하건만, 이 시대의 자투 리들은 두 팔 벌리고 등 붙이고 두 다리 뻗고 살만한 곳이 없다.

‘겁에 질려 어쩔지 몰라 하는 공황상태-패닉(Panic)’이란 외래어가 나돌더니,‘ 정 신적 충격에 의한 자기 붕괴-멘붕(Mental 붕괴)’이란 신조어가 판치고,‘ 몸과 마 음의 치유-힐링(Healing)’이 유행어로 사방에서 들썩인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 연한 순차적 서열단계이다. 문제는 패닉과 멘붕은 분명 존재하는데 과연 힐링의 효 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젯거리는‘왜 우리가 겁에 질 려 허둥지둥하며 중증심신장애 속에서 살아가고 있느냐?’하는 것이다.

‘No.1’보다‘Only1’. 2002년 만 15살 아이돌 보아의 앨범에 수록된 이 란 곡은 이렇게 끝난다.“ You still my No.1! 넌 아직도 나의 1등이야!”그‘너’ 는 그런대로 행복했을 게다. 그러나 항상 불안했을 게다.‘ 아직도’가‘아직까지는’ 으로 들리지 않았을까? 그가 진정 듣고 싶었던 한 마디는‘Only1’이 아니었을까?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올 6월에 우리나이로 27살이 된 보아가 이란 신곡을 내놓았다.“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결국….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과 싸우며 이기려 고만 말고 오직 나만의 것을 찾자.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고통은 불가피하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다.’불교명상을 통해 사람들을 치료하는 임상심리학자 타라 브랙(Tara Brach)의 저서 <받아들임>에 나오는 한 마디이다. ‘( 고생은 불가피하지만, 고통은 선택이다.’로 번역함이 낫지 않을까?) 여하튼 어렵 더라도 아파하지는 말아보자는 게다. 고진감래(苦盡甘來)도 있다 하니…. 1, 2, 3 등 모두 힘들기는 매한가지이다. ‘내 모습 이대로’감사하며 기뻐해보자. 오늘의 이 지경도 솔직히는 천운이 아니던가?

누가 더 행복해 보였나를 떠올려 보니, 2등이 아닌 3등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 금 메달은“아싸, 해냈다!”며 득의양양(得意揚揚), 그리고 동메달도“애고, 다행이 다!”며 감지덕지(感之德之), 그러나 은메달은“에잇, 이럴 수가!”며 분기탱천(憤 氣?天)한 표정이었다. 한도 끝도 없는 현대 인간의 투혼(鬪魂). 그러나 선인들은 안빈낙도(安貧樂道)라,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것에 구속되지 않고 평안하게 도를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이르셨다. 물론 얼마나 그 속이 끓었는지, 처자 식들이 속이 다 타서 숯덩이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디자인 고객의‘투자대비 감성만족지수’란 게 있다면? 예를 들어, 60평의 집을 평 당 200만 원씩 들여 고쳤다면 총액은 1억2,000만 원이다. 그 집에서 10년을 산다 치면(물론 만족의 감가상각은 있겠지만…), 1년에 1,200만원 어치, 1달에 100만 원 어치의 만족을 주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다.(실은 디 자인을 새로 하고 10년은 고사하고, 잘 해야 2~3년 정도나 느낌을 갖고 사는 게 대 개일 텐데…) 그러니 좀만 잘못하면“밥이 나와? 떡이 나와?”소리를 듣는 게 지극 히 온당한 말씀이다.‘ 싸’모님께 자연산 다금바리 접대하며 애간장 태우느니, 평당 100만 원, 30평짜리 일 잘 해서 사모님과 돼지갈비 뜯는 게 더 속 편하지 않던가? 와사비보다 쌈장!

미스코리아의‘참될眞-진실’, ‘착할善-선량’, ‘아름다울美-미모’. 그만하면 다 “Thank You So Much!”다. 1989년도의 미스코리아‘진’은 오현경,‘ 선’은 고 현정이었다.

‘등’에만 연연하지 말고‘등등’으로 살아보자.‘ 등등’중에는‘다른 1등’들이 있다. 맘만 고쳐먹으면 중심, 중앙보다 중간이 행복하다. ‘어중간살이’도 그리 녹녹치는 않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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