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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2012년 1월호 NO.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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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박 인 학

 

황소는 뿔을 붙잡아라.

날고 있는 새는 무언가 를 잡는다.

실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이루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사업의 비결은 아무도 모르고 있는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다.

 

 

그림은 사전 제작이지만, 디자인은 주문 제작이다. 즉 고객 없는 디자이너는 없다. 디자인이란 단어가 세상천지 만물만사에 접붙어 다닌다. 만인이 우리 디자이너의 고객들이다. 현대를‘디자인의 시대’라는 슬로건 아래로 잡아채려면, 이 모두를 모 실 마음가짐과 행동거지부터 갖추어야 한다. 그 신출귀몰의 십인십색들과 접할 줄 아는 소질과 자질과 기질과 체질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디자이너들은 중국 집 주인장처럼 아직도 전화통만 바라보며 좌불안석(坐不安席) 노심초사(勞心焦思) 학수고대(鶴首苦待)만하고 있다.

 

 

유명무실(有名無實)! 외화내빈(外華內貧)! 빛 좋은 개살구! 빈 수레가 요란하다! 우리 디자인이 대한민국에서 부여받은 현주소가 아닐까? 그런대로 국내외의 지명도도 얻었고 내실도 갖추었건만, 우리의 사회 속에서 우리 디자인이 당하고 있는 모습은 개살구요, 빈 수레의 처지이다. 여전히 과잉 장식품 이요, 과도 사치품이라 낙인찍힌 동네북의 몰골이다. 아무리 아무나 두드려대도 그 저 술 한 잔으로 웃어넘기고 마는, 자포자기에 너무도 익숙한 호인(好人) 한량들이 우리 디자이너들이다. 굴러온 복은 고사하고, 입에 들어온 떡도 삼키지 못하는 무지렁이들이 바로 우리다. ‘환유의 풍경(Motonymic Landscape)’. 환유(歡游), 즉‘즐겁게 노닐자’.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명(作名)부터 잘못됐던 건인지, 우리 대한민국 디자인계 도약의 산실이 될 글로벌 메카‘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Dongdaemun Design Plaza and Park)’의 용도가 디자인전문시설에서‘디자인’이란 석 자는 사라진 복합 문화ㆍ예술시설로 바뀌고, K-pop 공연장으로도 쓰겠단다. 건물 명 칭도 바뀌고, 완공시기도 오는 2012년 7월에서 1년 정도 늦춰 속 알맹이도 뒤집어 놓겠단다. 이미 소장품 구입, 전시시설 제작 및 설치 용역사업시행, 정보시스템 구 축사업 감리용역사업시행을 위한 입찰공고 등은 모두 취소되었고, 내부 시설비로 잡힌 307억 원의 예산도 4억3천만 원만 반영되었고, 외관 공사비 1,521억 원도 72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현재의 전체 공정은 70%에 육박했건만, 산(産)달을 목 전에 두고‘디자인박물관, 디자인둘레길, 디자이너스룸, 디자인도서관, 디자인소 재체험센터’는 강제로 인공유산(流産)을 당하고 말았다. 씨를 뿌려놓은 애비가 ‘도시락 싸움질’하다가 사라지니, 애꿎은 핏덩이만 죽는 꼴이 되고만 것이다. 서울에 있는 미술관은 알아보니, 대략 156개 정도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개중에 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것들도 있지만,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등의 공립 미술관을 비롯하여‘삼성미술 관 리움’을 비롯한 재벌가 소유 미술관과 특정 상류층 대상의 기업형 미술관 등 대 개가 그 규모나 운영 방식에 있어서‘문화 대기업’들이 주류이다. 또 삼청동화랑가 의 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는 5만 2천여㎡ 규모의 국립현대미술관이 조성공사 중 이지만, 이 넓은 서울 바닥의 그 어디에서도‘디·자·인’이란 석 자가 박힌 전용전 시공간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디자인’이란 단어는 길바닥에 널려 있는데, 지고 한‘관(官)’내는 물론 여느‘관(館)’내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었다. 품격이 비천하여 그런지 연조가 일천하여 그런지, ‘디자인박물관’이란 것은 눈 부 비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대개가 아직도‘미술대학’이란 현판을 내걸고 있는 건 물 안에는 순수미술 분야인 서양화, 동양화, 조각과만 있는 게 아니라 층층 구석구 석마다에는 각양각색의 디자인 전공학과들이 즐비하건만, 이 나라에서의 디자인에 대한 업신여김은 여전하다. 이는 언감생심, “같은 화실 다니며 그려대긴 매일반인 데…”하며 순수예술 분야에 대해 머리 치켜세우는 원망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무 능함에 대한 자괴이며 자책일 뿐이다. 태생부터‘디자인’이란 성씨를 쓰지 못하고, ‘응용미술, 생활미술, 산업미술…’ 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지도 이미 반세기가 흘렀다. 그래도 이제는‘21세기의 신성 장동력산업’이란 거창한 칭호까지 얻었건만, 서자(庶子) 팔자의 태생은 어쩌지 못 한 채 사는 더부살이 신세이다. 배곯고 밤샘하며 고군분투했건만, 허드렛일 취급 당하기는 매일반이었다. 소위 요즘 하는 말을 빌리자니, 바로 빈부격차가 극심한 문화계의‘서민’이다. 이분저놈 할 것 없이‘친서민’구호를 내뱉건만, 우리의 냉소 냉대를 굽어살피시는 고관대작은 안 계신다.“ 어찌 감히~”란 불호령부터 듣겠지만, 역대의 문화부 장관님들만 올려 봐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신 정치인 아니 무소불 위이신 군인 출신과는 비견치 않더라도, 문인, 영화배우, 연극배우, 탤런트 양반네 들도 한 자리씩 거쳐 지나셨고, 국회의원님들 중에는 코미디언까지도 지나치셨다. 그러니 우리 디자인계의 신세가 이 모양 이 꼴인가 보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의 무골호인(無骨好人)으로 살다가는 게 초야에 거하는 진정한 문화예술인이라며 자위나 해야 할까? 이제 대중에게 문화 예술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디자인이 실용(實用)·실효(實效)·실리(實利)의 실세(實勢)임만은 자부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한 민생 복지 구현의 차원을 넘는 진정한 행복과 이익 즉 복리(福利)의 증진이고, 국가 산업의 밑거름이며 마지막 매무새이다. 구더기도 밟으면 꿈틀한다지만, 티켓 들고 서울시청 앞에서 일인시위 나설 위인이 없음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촛불집회를 연다 해 받자, 잔뜩 쌓인 도면 칠 일이 더 눈 앞의 불 아니던가? 그러나 우리의 목소리는 머리띠 두르고 메가폰 흔들어대는 이들 에 비하자니, 글쎄….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멀리 퍼져 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지러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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