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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S SECRET] 민준기 STRAKX [2014년 10월호 337]

Min Jun Kee
STRAKX associates www.strakx.co.kr

민준기는 2003년 북런던 대학(현 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에서 건축과 실내건축 전공의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런던의 Architecture Research Unit, Ove Arup & Partners, BellPhillips Architects 등에서 실무를 익혔다. 2007년 귀국하여 건축사 사무소 M.A.R.U.에서 김종규, Alvaro Siza 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디자인을 국내 건축 환경에 적용하는 실시 설계를 담당하였으며, 2010년에 STRAKX associates로 합류하여 현재까지 디자인 디렉터로서 일하고 있다. 주거·상업 공간부터 문화·공공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있어서 건축, 인테리어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비밀이랄 것은 없다.
현장을 가거나 외부 회의에 참석하거나 하는 일을 제외하고 는 나는 줄곧 수도승의 방과 같은 이 방의 책상에서 내 일과 시간 대부분을 보내며, 그 시간의 또 대부분은 고민하고 애원 하며 따지고 비판하는 전혀 창조적이지 않은 일로 소모된다. 그래서 나의 책상에는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나의 취향을 반 영하는 것들보다는 여느 사무직 종사자의 책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그런 소소한 사무용품, 명함, 그리고 처리해야 할 일 이 빼곡한 다이어리로 채워진다. 뭐 전문성을 보여주는 각종 책과 도면들을 제외하면 별다를 것이 없는 책상이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내가 이 공간에서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이유 는 게으르기 때문이다. 디자인너의 대부분은 현장에서의 관 찰, 재료와 공정에 대한 실무지식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으 로 해결되기 때문에 부단히 현장에 가고, 제조공장과 원산지 를 방문하고, 협력업체를 만나 협의하고, 좋은 곳도 많이 다 녀 실제로 좋은 공간과 그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반응 등을 몸소 체험하여 살아있는 직접 체험으로 고민과 판단을 하여 야 하는데……나는 게으르다.
이 책상에서 컴퓨터의 캐드를 띄어 놓고 직접 그려야 보다 깊은 고민이 가능하고, 책 속의 이미지와 인터넷의 이미지를 통해서 가능성을 검증받고, 재료 공급상이나 협력업체에 설 명하고 설득하고 시공성을 점검해야 현실성이 보이며, 프린 트된 최종 도면을 봐야 구체적인 의도가 설명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장 쉽게 접하고 종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책상 위이고 내 작업공간이기 때문에 나는 이곳에 늦게까지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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