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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종의 작품세계 [1997년 6월호]

디자이너 정연종은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공예학부를 졸업하고 금성사 선전과와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상임연구원 바른손 아트디렉터를 거쳐 선광기획과 대왕기획을 설립렛楮되?바 있으며 현재 안도정 디자인의 대표로 있다 한국미술협회 디자인 분과위원 한국 아트디렉터즈 클럽이사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추천 작가로도 활동중이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안목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30년간 지속해온 그래픽 디자이너 정연종은 한국적인 것을 세계화시켜온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천년전 신라의 금관, 옛여인들의 장신구 등에서 조형미와 색채미를 발췌, 우리의 직선과 곡선, 색채들을 서로 잇고 엮어냄으로써 새로운 전통미를 만들어낸다. 그는 고구려 벽화에서 찾아낸 그림을 벽지 문양으로 재창조하고 신라시대의 금관을 스카프나 블라우스의 무늬로 이용한다. 하회탈이나 도깨비를 포스터의 캐릭터로 소화해내고 태극무늬를 넥타이 디자인으로 활용한다. 색동 무늬로 포장지를 만들고 백제 금동향로에 새겨진 용이나 봉황, 기린 등의 문양을 액세서리로 탈바꿈 시킨다. 그에게는 우리의 문화 전체가 디자인의 소재가 된다. 자신을 토탈 디자이너라고 칭하는 정연종의 작업에는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디자인, 상품 디자인, 포장 디자인, 텍스타일 디자인까지 영역의 한계가 없다. 그가 우리의 전통적인 미에 대해 연구하고 작업한지 이제 30년이 되었다. `가장 일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일본의 노벨 수상자의 말을 듣고난 후 디자인이라는 것이 어차피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디자인을 찾지 않으면 서구의 디자인과 경쟁할 수 없다는 생각이 그 계기가 되었다. 그의 작품이 일반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1년에 개최되었던 `국풍 81의 포스터를 제작하면서이다. 그가 그린 국풍 81 포스터는 전통 민화의 맥을 잇는 화법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그는 `한국의 미 개인전과 전통적인 미가 배어나는 그래픽 포스터 작업을 통해 시대성을 가미한 한국적 이미지를 제시하였다. 82년에는 제12회 전국 민예품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과 서울시 민예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83년에는 LA올림픽의 코리아 플라자 한국관의 그래픽을 담당하였고 84년에는 올림픽 주경기장 개장 행사의 디자인 담당자로 활동하였다. 86년에는 88서울 올림픽 민속 공예품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또한 압구정역과 잠원역, 약수역, 양재역, 서울역, 회현역 등 지하철역의 벽화들도 그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82년 전국민예품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공예품들이 생산되었으나 모방 제품의 등장으로 곧 망하고 말았다. 또한 디자인계에서 `너구리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롯데월드의 캐릭터 `로티의 표절 여부를 두고 대기업과 벌인 4년간의 치열한 법정 싸움에서 결국 패하고 만 것이 그의 모든 재산을 잃게 한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 집을 잃어버린 그는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집의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아파트에 한국적인 분위기를 적용한 `한국형 아파트라는 개념을 창조하여 `삼성물산 TIS(Total Interior-fashion System) 한국형 아파트를 만들어냈다. 그는 아파트의 벽지, 거실 바닥, 화장실 타일, 문 등에 십장생, 단청, 우물마루, 사군자, 고구려 벽화의 문양 같은 우리 고유의 무늬를 새롭게 해석, 변형하여 새겨넣었다. 그가 그동안에 수집하고 연구한 전통 문양과 무늬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어져서 일상 생활 공간에 적용되게 된 것이다. 그는 우리 고유의 문양과 무늬를 `Classic, `Elegance, `Nature, `Modern의 4종류로 구분하였는데, 이러한 구분은 세계 미술사조의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또한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간의 문양과 무늬와 함께 그는 아파트 단지의 새로운 환경을 제안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이웃과 친화할 수 있는 이 단지는 음양오행의 개념으로 만들어졌는데, 그가 우리 민족 사상과 문화의 핵이라고 믿는 태극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산업디자이너 브랜드 `안도정을 표방하는 그는 지난 4월 정연종 가구전시회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브랜드의 가구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정연종가구는 한국인의 정서와 멋이 담긴 십장생 문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각 작품마다 문화재급의 장인들이 전통 기법으로 제작하였다. 패션에서 시작된 외국의 유명 상표들이 모든 생활용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산업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산업디자이너 브랜드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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